작성일 : 09-06-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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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수원여성회 (218.♡.109.41)
 조회 : 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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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위원회에 대한 사망을 선고 한다.
23일 경기도교육위원회는 경기도민과 학생, 학부모를 상대로 폭거를 저질렀다.
초등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관련 예산의 절반이 삭감되고, 아침급식, 혁신학교 관련 예산전액이 삭감됐다. 결국 도민들과 학생, 학부모의 간절한 희망을 누더기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비록 평준화 예산이 반영되기는 했지만, 이것 역시 장담하기 힘들게 되었다.
도교육위에서 조차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예산이 도의회에서 대접받을 수 있겠는가.
결국 경기도 교육위원회는 예산만을 삭감한 것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경기교육에 대한 변화와 희망의 싹을 잘라 버린 것이다.
도의회에서는 ‘도의회에서 할 일을 도교육위에서 대신 해 주었다’며 휘파람을 분다고 한다.
축하받아야 할 200차 회기는 무지와 트집 잡기, 막말, 불성실이 판치는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본회의장 앞에 세워져 있는 축하 화분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이번 회기 내내 일부 교육위원들은 도저히 수 십 년 동안 교육계에 종사해온 사람들이라고 믿기 의심스러울 정도로 천박한 의식을 드러냈다. 진지하게 관련 교육정책들을 들여다 보지 않고 고함과, 막말, 심지어 공갈협박까지 일삼기도 하였다.
23일 예산안이 통과되던 날, 11시 예정이던 회의가 정족수가 되지 않아 늦장을 부리다가 2시가 되어서야 예산안을 반대했던 위원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모두 입장하는, 사전모의까지 한 정황까지 나타났다.
준비되지 않은 질의는 다반사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거나 참석하지 않았다가 뒷북치는 등 경기교육의 미래를 진지하게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마치 협작꾼들의 경기교육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교육위원들에게 묻는다. 우리교육이 왜 존재하는가를, 그리고 과연 그들이 교육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를, 경기교육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를...
이번 예산안에는 아이들이 굶지 않고 학교에 다니고, 어른들의 욕심에 더 이상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없도록 하는 최소한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입바른 소리를 해대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그래도 경기교육의 어른들이라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기회를 저버린 교육위원들의 폭력을 우리 경기교육의 역사에 분명하게 새길 것이다.
한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교육위원회가 무슨 일을 하는 지도 모르고 그저, 퇴직교육관료들이 소일거리를 하는 곳 인줄 알았던 경기도교육위원회의 실체를 도민들과 학부모들에게 낱낱이 알게 해준 기회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오늘날 경기교육이 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만 맴도는지도 분명히 알게 해주었다.
우리는 이번 예산안 삭감을 주도한 교육위원들과 경기도교육위의 실체를 경기 도민들과 해당 지역구의 주민들에게 알리는 대시민 선전전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이다. 그리고 해당 교육위원들을 상대로 다양한 형태의 항의 운동을 전개하여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우리는 경기도교육위원회가 200회기를 끝으로 그 생을 구차하게 마감했음을 선언한다.
2009년 6월 24일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한 경기도운동본부 ․ 경기고교평준화시민연대 ․ 경기희망교육연대 ․ 공교육정상화, 교육재정확보 경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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